취미/북리뷰

주식하는 마음 Part1. 주식과 감정

정렐라 2022. 4. 28. 22:02

원칙이 없다면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모든 상황을 마치 처음 경험하는 일처럼 대응해야 할 것이다.
경험을 하고도 배우지 못한다면, 종국에는 결국 실패할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갈하게 원칙을 세우고, 결과(좋건 나쁘건)에 따라 무언가를 배워서 원칙을 계속 가다듬어가야 한다.

Part1. 우리의 마음은 투자에 실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원칙을 세우고, 근거를 세워서 매매하겠다고 매번 다짐하지만 오늘이 되면 어제까지의 원칙은 모두 잊어버리고
모든 게 새로운 상황으로 느껴지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왜 이럴까? 우리의 뇌는 자본시장에 적응하지 못했다.

우리의 뇌는 어떤 특성이 있을까?
우리의 의사결정은 대부분 무의식(직관)에 의해 이루어진다.
통합적 정보처리 라고 부를 수 있는 '의식적 추론'은 에너지가 많이 드는 행위이다.
무의식에 의해 결론을 먼저 내리고 이후에 이를 옹호하기 위한 변명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 뇌는 스토리텔링을 좋아한다. 익숙한 패턴으로 정보를 왜곡하고 삭제하여
관련없는 두 현상을 이어붙이려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을 비롯한 현실은 '복잡적응계'로서 단순한 패턴으로 파악하기 힘들다.
따라서 사이클에서 아래와 같은 모습을 흔히 보인다.

상승장이 왔다.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 갖다붙이기 마련이니까.
사람들 사이에서는 세로토닌(자신감)이 전염된다.
다른 사람들이 돈을 버니 FOMO 현상이 두드러진다. 대세론이 판을치고 그동안 주식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주식시장에 참여한다.
이때가 강세장의 끝이다. 더이상 사줄 사람이 없으니 주가는 하락한다.
약세장이 오고 사람들은 우울해진다. 주식에 대한 회의론이 퍼진다.
그리고 손실의 고통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둔감해지는 특성이 있다.
더이상 팔사람이 없으면 주식은 불안을 타고 다시 슬금슬금 올라간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기록하기. 기록하지 않은 기억은 왜곡된다.
- 반증 가능한 시나리오(근거)를 세워라. 그래야 틀렸는지 알수 있고 피드백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의사결정은 당일에 하지 않기.
-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기(오늘이 원금이다), '현재 평가액을 100%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면, 해당 종목에 얼마나 신규로 매수할 것인가?'
- 겸손해지기. 주식은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결과가 좋아도 내 능력때문이 아니고, 나빠도 내 잘못이 아니다.